"소래 어시장이 안 좋은 이미지로 비치는 게 싫었어요."
지난 11월 초 서울 연희예술극장에 인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연대기가 화려하게 걸렸다.
계원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졸업생들의 졸업 작품 전시회에 남동구 논현동 주민 홍채은(21·사진) 씨가 내놓은 작품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논현동에 살았던 채은 씨에게 소래 어시장은 지역의 자랑이자 추억이다.
"어릴 때 꽃게 먹고 싶을 때 자주 갔던 곳인데, 상인들이 암컷은 가격이 비싸다고 가격을 강조하고 흥정하던 그런 모습들이 참 당황스러우면서 정겹고 기억에 남아요."
소래 어시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장은 풍파도 많았다. 2017년 3월 어시장 화재로 좌판 220여 개와 상점 20여 채가 까만 재가 됐다.
또한 일명 '물치기', '저울치기' 같은 용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소래포구는 바가지의 대명사로 인식되며 점차 활기를 잃었다.
"소래포구 주민으로서 여기가 옛날 같지 않다고 느꼈어요. 어릴 때부터 방문했지만 과거와 달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리 사람도 줄고 활기도 많이 잃은 것 같아요. 사건·사고들도 많아 소래포구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은데 이런 걸 좀 바로 잡기 위해서 졸업 작품으로 소래포구를 다루게 됐어요."
채은 씨는 소래포구 50년 역사를 훑은 '소래포구 전통 어시장 연대기'라는 300페이지가량 되는 책을 만들어 졸업 작품으로 출품했다.
사건·사고를 야마토게임 상징하는 빨간색과 상인들의 자정노력을 상징하는 노란색, 변화된 소래포구를 뜻하는 파란색이 책 전반을 감싸고 있다.
"독자들이 과거를 상징하는 빨간색 컬러에서부터 현재를 의미하는 노란색, 미래를 뜻하는 파란색으로 시간 순으로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일종의 '로컬 브랜딩'입니다."
채은 씨는 소래포 바다이야기게임방법 구 역사를 담은 책뿐 아니라 어시장 상인들만의 언어를 따로 조사해 묶은 소책자도 하나 만들었다.
"저희는 그냥 갈치라고 부르는데 상인분들은 '국민생선 고등어' 이런 식으로 부르면서 판매하시더라고요. 상인들의 언어를 모으면 그게 소래포구만의 아이덴티티가 될 수 있겠다 생각해 만든 게 말맛 사전입니다."
인천 토박이와 다름없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는 채은 씨는 '마계 인천'과 같이 삶터를 짓밟는 언어와 이미지를 자신의 전공을 살려 바로잡고자 한다. 이번 작품은 그 시작점이다.
"저 인천 살아요 하면 마계 도시 이런 얘기 많이 들어서, 인천에서도 특히 인식이 안 좋은 부평, 주안 이런 곳에 대한 인식 개선을 하는 작업을 하고 싶어요. 소래포구 작품도 여기서 끝나지 않고 앞으로 더 확장해서 소래포구 역사를 집대성한 연대기 같은 책을 하나 만들면 소래포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이 없어질 거라 생각해요. 앞으로 목표입니다."
/글·사진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