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잠실 타운 [롯데백화점 제공]



백화점업계의 연말 매출 올리기에 불이 붙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이어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면서 단일 점포 매출 선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 4일 누적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2년 연속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지난해(12월 25일) 대비 21일 빠른 성과다.
올해 1~11월 매출은 약 8% 증가했고, 2021년 ‘2조 클럽’에 진입한 이후 최근 5 바다이야기룰 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CAGR)은 15%에 달한다. 이달 말까지 잠실점의 연매출은 3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잠실점은 플랫폼별 강점을 육성한 ‘맞춤형 리뉴얼’ 전략이 효과를 냈다. 롯데월드몰에는 대형 SPA 브랜드와 10대 인기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에비뉴엘은 에르메스, 샤넬, 티파니 등 명품 매장을 새단장하고, 더 게임몰릴게임 크라운에서 글로벌 신제품을 국내 최초 공개했다. 백화점은 콘테텐츠 다변화와 상품군 전문화에 주력했다.
이에 신규 고객 수는 15% 이상 늘었고, 20·30세대 고객 매출도 15% 확대됐다. 우수고객 매출은 25%가량 늘어 안정적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외국인 매출은 11월까지 2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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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백화점 제공]



이에 앞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달 7일 연 누적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2023년 이후 3년 연속 3조원 달성이다. 첫 3조 클럽 진입 시점이었던 2023년(1 바다이야기무료 2월 24일)보다 두 달, 지난해(11월 28일)보다 3주 앞당긴 최단 기록이다.

강남점은 올해 11월 초까지 8.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단일 점포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신세계는 10년간 이어온 리뉴얼 투자가 올해 마무리되면서 공간 혁신이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강남점 황금성슬롯 은 국내 최대 규모 식품관을 전면 재정비한 뒤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 스위트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 신세계 마켓과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까지 6000평 규모인 강남점 식품관은 주말 기준 1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핵심 집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명품 매출 비중도 40%를 차지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국내 최대 명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을 비롯해 불가리, 티파니, 반클리프 아펠 등 세계 4대 주얼리를 모두 갖췄다.
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내년 ‘매출 4조원’에도 기대를 건다고 본다. 현재 글로벌 백화점 중 단일 점포 연간 거래액이 4조원을 넘는 백화점은 일본의 이세탄 백화점(2024년 약 4조3000억원), 영국의 해러즈 백화점(2024년 약 4조8000억원)이 있다.
3·4위권 경쟁도 뜨겁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지난달 25일 매출 2조원을 넘어서며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겨 ‘2조 클럽’에 진입했다.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은 지난 6일 기준 2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도 ‘매출 2조’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외 관광객 회복과 프리미엄 소비 흐름이 결합되면서 대형 백화점을 중심으로 신기록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불황에도 명품 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에 다양한 브랜드를 갖춘 대형 점포로 몰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