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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아는 만큼 보이는 종교의 세계. 한국일보 종교기자가 한 달에 한 번씩 생생한 종교 현장과 종교인을 찾아 종교의 오늘을 이야기합니다.
정교회·천주교·개신교가 25일 경기 화성시 남양성모성지에서 개최한 '이웃과 함께하는 성탄음악회' 중 베이스 손혜수가 슈베르트의 '마왕'을 공연하고 있다. 이날 행사엔 각 교단 대표 외에 세월호, 이태원,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과 청년세대, 비정규직 노동자, 이주민 등이 참석했다. 인현우 기자
뽀빠이릴게임 성탄절인 25일, 조선시대 마지막 천주교 박해 사건인 병인박해의 흔적이 남은 경기 화성시 남양읍 남양성모성지에 천주교와 개신교, 정교회의 성직자들이 모였다. 크리스트교 기반 신앙이 함께 기념하는 성탄절에 공동음악회를 연 것. 이날 행사인 '이웃과 함께하는 성탄음악회'는 교회들이 신앙적 공통점을 기반으로 협력하자는 '교회일치운동' 차원에서 국내에서 진행 골드몽릴게임릴게임 되는 실천 방식 중 하나다.
교회들은 나아가 이날을 사회적 약자들에게 대화와 위로의 손길을 건네는 행사로 삼았다. 세월호·이태원·여객기 참사 유가족 등이 초대됐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성탄의 찬가가 소외된 이웃 여러분께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의 따뜻한 위로의 손길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NCCK) 박승렬 총무는 "모두에게 음악의 아름다움과 성탄의 기쁨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00년 12월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천주교·개신교 성탄 연합 음악회. 한국일보 자료사진
릴게임종류
2017년 12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7년 개신교.천주교 연합 성탄음악회’에 문재인 당시 대통령 내외가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기독교 공동 성탄음악회의 시작은 1999년 천주교와 알라딘게임 개신교의 평신도 단체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한 '천주교-개신교 연합 성탄음악회'다. 신교와 구교의 만남의 장으로 성탄절이 선택된 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가장 큰 축제'이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상호 교류나 협력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지만 해외에 비해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신구교 간 대화가 이때부터 본격화했다.
공동 성탄음악회에 이어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이 2000년 처음 열렸고, 2002년엔 천주교·개신교 교단장 공동 간담회가 처음 열려 '한국 그리스도교 일치회의' 구성을 알렸다. 성탄음악회는 매년 열리고 있진 않지만, 2018년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2023년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성당인 명동대성당 등 각 교회의 주요 성전을 돌며 개최되고 있다.
천주교·개신교·정교회 간 실질적인 대화체로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신앙과직제)'가 수립된 2014년엔 '위로'라는 주제를 정하고, 성탄음악회에 그해 가장 고통받는 이들을 초청했다. 신앙과직제 공동중앙위원장을 맡은 송용민 천주교 인천교구 신부는 "많은 아픔을 겪은 이들을 잊지 않고 홀로 계시지 않도록 위로하는 취지"라면서 "한국 사회의 모든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고 공동선을 위해 함께 일할 것을 결심하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레오 14세(왼쪽) 교황과 바르톨로메오스 1세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주교가 11월 30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있는 성 게오르기오스 총대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된 정교회 성찬 예배에 참여한 뒤 발코니에서 인사하고 있다. 이스탄불=AFP 연합뉴스
교회일치운동은 20세기 들어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을 도모하는 대표적 사례다. 서구에선 '에큐메니컬 운동'이라고 부른다. 로마 시대에 '사람이 사는 세계'를 뜻하는 '오이쿠메네'라는 표현을 그대로 썼는데, 종교적 맥락에선 전 세계 크리스트교 모두를 가리킨다. 1054년 동서 대분열과 16세기 종교개혁으로 인한 신교 등장 등을 겪으며 교회가 사분오열돼 다투고 있는 상황을 대화로 해결하자는 취지다.
교파가 여럿인 개신교는 처음엔 기독교 변방에서 효율적인 선교를 위해 교파 간 협의를 시작했고, 나중에는 사회적 실천을 위한 연합과 신학적 대화까지 대상으로 끌어올렸다. 1948년 창립된 세계교회협의회(WCC)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천주교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65)를 계기로 현대 교회일치운동에 뛰어들었다. 가톨릭만이 예수의 교회라는 태도에서 벗어나 다른 교회도 '형제 교회'라 부르며 대화에 물꼬를 텄다.
레오 14세 교황이 취임 첫 해외 방문지로 튀르키예를 택해 이스탄불에서 동방 정교회 최고 수장인 바르톨로메오스 1세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주교를 만난 것도 일치운동의 일환이다. 가톨릭과 정교회 수장은 함께 이즈니크(옛 니케아)를 방문해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세계 공의회인 니케아 공의회(325년) 1,700주년을 기념하기도 했다. 일치운동에서 니케아 공의회가 중요한 것은 이때 나온 삼위일체 교리와 성령론 등을 가톨릭과 정교회는 물론 개신교 일부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10월 11일 서울 종로구 경인미술관에서 열린 '에큐메니컬 문화예술제' 행사 모습. 에큐메니컬 문화예술제는 예술을 통한 화합을 목표로 2019년부터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한국신앙과직제 제공
2024년 9월 4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성이냐시오성당에서 열린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창립 10주년 기념 기도회. 한국신앙과직제 제공
국내 교회일치운동도 선교상 필요에서 비롯했다. 1905년 4개 장로교와 2개 감리교가 '한국복음주의선교회연합공의회'를 설립하고 한반도에서 선교지를 분할해 활동한 게 시초였다. 지금은 한국교회 교단 분열을 초래한 결정으로 거론되기도 하지만 당시는 효율적 선교를 위한 대화의 결과물이었다. 연합공의회는 1924년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로 이어져 훗날 NCCK의 모태가 됐다.
1960년대엔 가톨릭이 일치운동에 뛰어들면서 국내에서도 자연스럽게 천주교와 개신교가 만났다. 성경 공동번역 사업을 진행해 '공동번역성서'를 내놓기도 했다. 1970년대 이후로는 사회참여 활동에서 두 종교의 협력 관계가 두드러졌다. 각기 교황청과 세계교회협의회 국제문제위원회라는 해외 네트워크를 갖추고 시민사회의 군부독재 반대 투쟁에 버팀목 역할을 했다. 이때의 전통이 이어지면서 현재도 천주교와 개신교는 다른 종교들과 함께 사회문제에 맞서 공동행동에 나서고 있다.
제리 필레이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가 올해 8월 1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주도로 서울 연동교회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공
한국의 교회일치운동에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특히 개신교 내 일부 보수 교회는 일치운동에 부정적이다. 일치운동을 대표하는 NCCK가 민주화와 민중운동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이념 기관'으로 치부됐기 때문이다. 교계 일각에선 WCC는 물론 복음주의 성향 일치운동인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을 향해서도 "천주교와 대화하려 한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교성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장은 "해외의 WCC 회원 교회를 보면 보수적인 교회도 많은데 한국에서는 진보의 전유물처럼 인식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교회일치운동은 크리스트교 전통 위의 종교는 물론 다른 종교들까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는 의의가 있다. 지지자들은 교회일치운동이 만연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안 관장은 "오늘날 우리 사회는 극단적인 갈등 상태로 회색지대가 없다"면서 "너와 내가 다르지만 서로 함께할 수 있는 것을 찾자, 서로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대화로 알아보자는 일치운동의 경험은 종교 밖 사람들에게도 말을 건네는 경험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아는 만큼 보이는 종교의 세계. 한국일보 종교기자가 한 달에 한 번씩 생생한 종교 현장과 종교인을 찾아 종교의 오늘을 이야기합니다.
정교회·천주교·개신교가 25일 경기 화성시 남양성모성지에서 개최한 '이웃과 함께하는 성탄음악회' 중 베이스 손혜수가 슈베르트의 '마왕'을 공연하고 있다. 이날 행사엔 각 교단 대표 외에 세월호, 이태원,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과 청년세대, 비정규직 노동자, 이주민 등이 참석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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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들은 나아가 이날을 사회적 약자들에게 대화와 위로의 손길을 건네는 행사로 삼았다. 세월호·이태원·여객기 참사 유가족 등이 초대됐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성탄의 찬가가 소외된 이웃 여러분께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의 따뜻한 위로의 손길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NCCK) 박승렬 총무는 "모두에게 음악의 아름다움과 성탄의 기쁨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00년 12월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천주교·개신교 성탄 연합 음악회.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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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7년 개신교.천주교 연합 성탄음악회’에 문재인 당시 대통령 내외가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기독교 공동 성탄음악회의 시작은 1999년 천주교와 알라딘게임 개신교의 평신도 단체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한 '천주교-개신교 연합 성탄음악회'다. 신교와 구교의 만남의 장으로 성탄절이 선택된 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가장 큰 축제'이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상호 교류나 협력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지만 해외에 비해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신구교 간 대화가 이때부터 본격화했다.
공동 성탄음악회에 이어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이 2000년 처음 열렸고, 2002년엔 천주교·개신교 교단장 공동 간담회가 처음 열려 '한국 그리스도교 일치회의' 구성을 알렸다. 성탄음악회는 매년 열리고 있진 않지만, 2018년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2023년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성당인 명동대성당 등 각 교회의 주요 성전을 돌며 개최되고 있다.
천주교·개신교·정교회 간 실질적인 대화체로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신앙과직제)'가 수립된 2014년엔 '위로'라는 주제를 정하고, 성탄음악회에 그해 가장 고통받는 이들을 초청했다. 신앙과직제 공동중앙위원장을 맡은 송용민 천주교 인천교구 신부는 "많은 아픔을 겪은 이들을 잊지 않고 홀로 계시지 않도록 위로하는 취지"라면서 "한국 사회의 모든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고 공동선을 위해 함께 일할 것을 결심하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레오 14세(왼쪽) 교황과 바르톨로메오스 1세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주교가 11월 30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있는 성 게오르기오스 총대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된 정교회 성찬 예배에 참여한 뒤 발코니에서 인사하고 있다. 이스탄불=AFP 연합뉴스
교회일치운동은 20세기 들어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을 도모하는 대표적 사례다. 서구에선 '에큐메니컬 운동'이라고 부른다. 로마 시대에 '사람이 사는 세계'를 뜻하는 '오이쿠메네'라는 표현을 그대로 썼는데, 종교적 맥락에선 전 세계 크리스트교 모두를 가리킨다. 1054년 동서 대분열과 16세기 종교개혁으로 인한 신교 등장 등을 겪으며 교회가 사분오열돼 다투고 있는 상황을 대화로 해결하자는 취지다.
교파가 여럿인 개신교는 처음엔 기독교 변방에서 효율적인 선교를 위해 교파 간 협의를 시작했고, 나중에는 사회적 실천을 위한 연합과 신학적 대화까지 대상으로 끌어올렸다. 1948년 창립된 세계교회협의회(WCC)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천주교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65)를 계기로 현대 교회일치운동에 뛰어들었다. 가톨릭만이 예수의 교회라는 태도에서 벗어나 다른 교회도 '형제 교회'라 부르며 대화에 물꼬를 텄다.
레오 14세 교황이 취임 첫 해외 방문지로 튀르키예를 택해 이스탄불에서 동방 정교회 최고 수장인 바르톨로메오스 1세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주교를 만난 것도 일치운동의 일환이다. 가톨릭과 정교회 수장은 함께 이즈니크(옛 니케아)를 방문해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세계 공의회인 니케아 공의회(325년) 1,700주년을 기념하기도 했다. 일치운동에서 니케아 공의회가 중요한 것은 이때 나온 삼위일체 교리와 성령론 등을 가톨릭과 정교회는 물론 개신교 일부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10월 11일 서울 종로구 경인미술관에서 열린 '에큐메니컬 문화예술제' 행사 모습. 에큐메니컬 문화예술제는 예술을 통한 화합을 목표로 2019년부터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한국신앙과직제 제공
2024년 9월 4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성이냐시오성당에서 열린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창립 10주년 기념 기도회. 한국신앙과직제 제공
국내 교회일치운동도 선교상 필요에서 비롯했다. 1905년 4개 장로교와 2개 감리교가 '한국복음주의선교회연합공의회'를 설립하고 한반도에서 선교지를 분할해 활동한 게 시초였다. 지금은 한국교회 교단 분열을 초래한 결정으로 거론되기도 하지만 당시는 효율적 선교를 위한 대화의 결과물이었다. 연합공의회는 1924년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로 이어져 훗날 NCCK의 모태가 됐다.
1960년대엔 가톨릭이 일치운동에 뛰어들면서 국내에서도 자연스럽게 천주교와 개신교가 만났다. 성경 공동번역 사업을 진행해 '공동번역성서'를 내놓기도 했다. 1970년대 이후로는 사회참여 활동에서 두 종교의 협력 관계가 두드러졌다. 각기 교황청과 세계교회협의회 국제문제위원회라는 해외 네트워크를 갖추고 시민사회의 군부독재 반대 투쟁에 버팀목 역할을 했다. 이때의 전통이 이어지면서 현재도 천주교와 개신교는 다른 종교들과 함께 사회문제에 맞서 공동행동에 나서고 있다.
제리 필레이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가 올해 8월 1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주도로 서울 연동교회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공
한국의 교회일치운동에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특히 개신교 내 일부 보수 교회는 일치운동에 부정적이다. 일치운동을 대표하는 NCCK가 민주화와 민중운동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이념 기관'으로 치부됐기 때문이다. 교계 일각에선 WCC는 물론 복음주의 성향 일치운동인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을 향해서도 "천주교와 대화하려 한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교성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장은 "해외의 WCC 회원 교회를 보면 보수적인 교회도 많은데 한국에서는 진보의 전유물처럼 인식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교회일치운동은 크리스트교 전통 위의 종교는 물론 다른 종교들까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는 의의가 있다. 지지자들은 교회일치운동이 만연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안 관장은 "오늘날 우리 사회는 극단적인 갈등 상태로 회색지대가 없다"면서 "너와 내가 다르지만 서로 함께할 수 있는 것을 찾자, 서로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대화로 알아보자는 일치운동의 경험은 종교 밖 사람들에게도 말을 건네는 경험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