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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 살자’던 강화 시골집… 행복이 넝쿨째 뿌리 내렸죠”
12년 MD·바이어 근무 ‘방전’ 선택지 줄자 되레 ‘소확행’ 정착 계기
집앞 포도밭 매물 덥석 2023년부터 농사… 마을 어르신들 도움 손길
공판 대신 직거래 예상 매출 2배… 작은도서관 원예수업 재능기부도
손현정(40·마맘팜 대표)씨는 “농사는 도시에서처럼 혼자 고군분투한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 백경릴게임 . 농촌에서는 더더욱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그만큼 감사하는 삶을 살게 됐다”고 말했다. /손현정 대표 제공
많은 이들이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생활하는 삶을 한번쯤은 꿈꾼다. 시골에서 여유로운 전원 생활을 즐기는 ‘귀촌’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주목받고 바다이야기게임2 있기도 하다. 그러나 본업을 그만두고 농촌으로 이주해 농업을 중심으로 시골에 정착하는 ‘귀농’은 귀촌과는 차원이 다른 삶이다. 단순히 시골 생활에 머무르지 않고 농사가 삶의 핵심이 된다. 대형 유통기업에 근무하던 손현정(40·마맘팜 대표)씨는 귀농의 삶을 택했다. 지난 2023년 인천 강화군의 한 포도밭에서 농사를 시작해 2년 연속 포도 수확과 수익 창출 야마토통기계 에 성공하며 청년농부로서 뿌리를 내렸다. 최근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2025년 청년농업인 영농정착 우수사례 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장관상)을 수상하며 영농정착의 모범적인 사례로 꼽혔다. 손 대표는 귀촌인으로서의 삶에서도 정착을 이뤄냈다. 강화도 내 지역사회에서 관계를 형성하며 활동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손 대표가 활동하고 있는 강화도의 한 바다신2게임 작은도서관에서 그를 만나 귀촌·귀농 정착기를 들어봤다.
지난 2021년 코로나19 시국이었다. 손 대표의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시점, 손 대표 부부는 강화도행을 택했다. 도시 학교는 코로나19로 문을 닫아 학생들이 등교 수업을 하지 못하지만 강화도의 작은 학교는 정상적인 학교 수업이 가능하다는 게 그 이유였다.
황금성게임랜드 손 대표는 ‘1년만 살아보자’는 생각으로 부모님이 은퇴 후 마련해둔 강화도 시골집으로 갔다. 도시에선 흔한 배달 어플이 강화도 시골집에선 무용지물이었다. 분리수거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선 차를 타고 한참을 이동해야 했다. 도시에선 당연히 누리던 ‘편리함’이 사라진 일상이었다. 그럼에도 손 대표는 ‘편안함’을 느꼈다고 했다.
“만 12년을 대형 유통기업 바이어·MD로 근무하면서 저는 늘 치열하게 살았어요. 회사에서 에너지를 다 쓰고 집에 돌아오면 방전되는 삶을 살았죠. 강화도에서 지내면서 편리함과 편안함은 다르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곳에서는 모든 게 불편하지만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선택지가 줄면서 오히려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더라고요. 도시에선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이 이곳에선 큰 일이 돼버리니 작은 일에도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돼요. 그게 바로 이곳에 정착하게 된 가장 큰 계기입니다.”
손 대표 가족은 그렇게 강화도에 스며들었다. 1년이라는 기간을 두고 시작했던 강화도 라이프는 자연스럽게 ‘무기한’으로 연장됐다. 그때까지도 손 대표는 서울로 출퇴근하며 귀촌 생활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집 바로 앞 약 500평(1천653㎡) 규모의 포도밭이 매물로 나왔다. 고민은 길지 않았다. 그는 즉시 귀농정책자금으로 100% 대출을 받아 포도밭을 매입했다. 강화도에서 계속 살겠다는 마음은 농사를 짓겠다는 결정으로 이어졌다. 손 대표는 10여년간 근무하던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농부의 길에 뛰어들었다.
“저는 원예를 전공했고 20대 때 꿈은 원예치료사였어요. 원예치료사는 취업이 어렵다고 판단해 기업 입사를 선택했지만 마음 속에 그 꿈은 계속 있었던 것 같아요. 마침 아이의 학교 친구가 3대째 포도 농사를 짓는 집이었어요. 그 집과 인연이 닿아 근근이 일을 도우며 농사를 경험하다 집 앞 포도밭이 매물로 나왔고,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어요.”
2022년 말 포도밭 매입 이후 이듬해부터 손 대표는 본격적으로 포도밭을 가꿨다. ‘제로’에 가까웠던 농사 경험 탓에 막막함이 앞섰지만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몸소 부딪혔다. 강화군 농업기술센터에서 포도 농사 수업을 들었고, 농림축산식품부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사업’에 신청해 지원을 받으며 조금씩 농사를 시작했다.
초보 농부 손 대표의 정착에 가장 큰 도움이 된 건 바로 ‘마을’이었다. 손 대표는 마을에서 3대째 포도 농사를 짓고 있는 어르신들을 찾아다녔고, 그들은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계절별 노하우를 비롯해 관수시설 문제까지, 해답은 마을에 있었다.
“아이 친구네 집 뿐 아니라 마을 어르신들께 저희 밭에 한 번만 와달라, 잘 하고 있는지 한 번만 봐달라고 하면 도움을 주셨어요. 농사는 매월, 시기별로 해야 하는 작업이 있는데 그 때마다 다른 밭에서 일을 배워 저희 밭에 적용하는 걸 반복했죠. 농촌에서는 더더욱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혼자 고군분투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는 소중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농사 첫 해, 손 대표는 포도 3천㎏을 수확해 3천만원의 수익을 냈다. 공판(경매) 시장으로 보냈다면 1천200만~1천500만원 가량의 수익이었겠지만 손 대표는 SNS를 기반으로 소비자 직거래 방식을 선택해 예상 매출의 2배를 내는 성과를 냈다. 이듬해에는 수확 70% 이상이 사전 예약으로 판매되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농사 3년차인 올해는 마을 어르신의 밭 약 400평(1천322㎡)을 추가로 임대해 경작하고 있다.
손 대표의 귀농생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지역사회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강화도로 이사한 후 아이와 함께 다니던 작은 도서관에서 원예 수업 재능기부를 한 것을 시작으로 강화군 내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문화의 집 등과도 연이 닿았다. 손 대표는 ‘포도밭 1년 이야기’ 등 아이들과 1년간 함께할 수 있는 텃밭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추가로 임대한 마을 어르신의 밭을 활용한 체험도 함께였다. 손 대표는 마을의 100년 전통 양조장인 금품양조장과 협업해 포도주 축제와 체험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도시에서도 원예수업 봉사를 간혹 했지만, 일회성에 그쳐 아쉬움이 컸어요. 이곳(강화도)에선 아이들과 함께 씨를 심고 싹을 키우고, 1년간 호흡을 길게 가져갈 수 있다는 게 또 다른 차이점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체험이나 먹거리 등 제가 농사 짓고 있는 켐벨 포도로 할 수 있는 100가지를 해보는 게 중장기적인 목표예요. 땅에서 나오는 농산물을 기반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나누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손 대표는 귀농에 도전하려는 이들을 위한 조언으로 “맨땅에 헤딩만으로는 어렵다”는 말을 남겼다.
“농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는 청년 농부들을 보면 무작정, 아무런 대비 없이 땅부터 찾고 당장의 수익이 없는데 삶을 이어나가려고 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농사는 당장의 수익이 나는 구조가 아니기에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기반은 있어야 하죠. 농사의 패턴이 나에게 잘 맞는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 볼 필요도 있고요. 수확하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을 견뎌야 하는데, 내가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쉽게 지칠 수 있어요.”
■손현정 대표는?
서울여대에서 경영학과 원예학을 복수전공하고, 지난 2010년 대형 유통기업 홈플러스에 입사해 2022년까지 MD·바이어로 일했다. 2021년 가족과 함께 1년 살기를 목표로 강화도로 이사한 후 정착을 결심했다. 2022년 500평(1천653㎡) 규모 강화군 포도밭을 매입,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했다. 올해 추가 임대한 밭을 포함해 약 900평(2천975㎡) 규모 포도밭을 가꾸고 있으며, 강화군 자람도서관·청소년문화의집·지역아동센터 등에서 꼬마농부 1년 프로그램을 기획해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12년 MD·바이어 근무 ‘방전’ 선택지 줄자 되레 ‘소확행’ 정착 계기
집앞 포도밭 매물 덥석 2023년부터 농사… 마을 어르신들 도움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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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정(40·마맘팜 대표)씨는 “농사는 도시에서처럼 혼자 고군분투한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 백경릴게임 . 농촌에서는 더더욱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그만큼 감사하는 삶을 살게 됐다”고 말했다. /손현정 대표 제공
많은 이들이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생활하는 삶을 한번쯤은 꿈꾼다. 시골에서 여유로운 전원 생활을 즐기는 ‘귀촌’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주목받고 바다이야기게임2 있기도 하다. 그러나 본업을 그만두고 농촌으로 이주해 농업을 중심으로 시골에 정착하는 ‘귀농’은 귀촌과는 차원이 다른 삶이다. 단순히 시골 생활에 머무르지 않고 농사가 삶의 핵심이 된다. 대형 유통기업에 근무하던 손현정(40·마맘팜 대표)씨는 귀농의 삶을 택했다. 지난 2023년 인천 강화군의 한 포도밭에서 농사를 시작해 2년 연속 포도 수확과 수익 창출 야마토통기계 에 성공하며 청년농부로서 뿌리를 내렸다. 최근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2025년 청년농업인 영농정착 우수사례 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장관상)을 수상하며 영농정착의 모범적인 사례로 꼽혔다. 손 대표는 귀촌인으로서의 삶에서도 정착을 이뤄냈다. 강화도 내 지역사회에서 관계를 형성하며 활동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손 대표가 활동하고 있는 강화도의 한 바다신2게임 작은도서관에서 그를 만나 귀촌·귀농 정착기를 들어봤다.
지난 2021년 코로나19 시국이었다. 손 대표의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시점, 손 대표 부부는 강화도행을 택했다. 도시 학교는 코로나19로 문을 닫아 학생들이 등교 수업을 하지 못하지만 강화도의 작은 학교는 정상적인 학교 수업이 가능하다는 게 그 이유였다.
황금성게임랜드 손 대표는 ‘1년만 살아보자’는 생각으로 부모님이 은퇴 후 마련해둔 강화도 시골집으로 갔다. 도시에선 흔한 배달 어플이 강화도 시골집에선 무용지물이었다. 분리수거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선 차를 타고 한참을 이동해야 했다. 도시에선 당연히 누리던 ‘편리함’이 사라진 일상이었다. 그럼에도 손 대표는 ‘편안함’을 느꼈다고 했다.
“만 12년을 대형 유통기업 바이어·MD로 근무하면서 저는 늘 치열하게 살았어요. 회사에서 에너지를 다 쓰고 집에 돌아오면 방전되는 삶을 살았죠. 강화도에서 지내면서 편리함과 편안함은 다르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곳에서는 모든 게 불편하지만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선택지가 줄면서 오히려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더라고요. 도시에선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이 이곳에선 큰 일이 돼버리니 작은 일에도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돼요. 그게 바로 이곳에 정착하게 된 가장 큰 계기입니다.”
손 대표 가족은 그렇게 강화도에 스며들었다. 1년이라는 기간을 두고 시작했던 강화도 라이프는 자연스럽게 ‘무기한’으로 연장됐다. 그때까지도 손 대표는 서울로 출퇴근하며 귀촌 생활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집 바로 앞 약 500평(1천653㎡) 규모의 포도밭이 매물로 나왔다. 고민은 길지 않았다. 그는 즉시 귀농정책자금으로 100% 대출을 받아 포도밭을 매입했다. 강화도에서 계속 살겠다는 마음은 농사를 짓겠다는 결정으로 이어졌다. 손 대표는 10여년간 근무하던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농부의 길에 뛰어들었다.
“저는 원예를 전공했고 20대 때 꿈은 원예치료사였어요. 원예치료사는 취업이 어렵다고 판단해 기업 입사를 선택했지만 마음 속에 그 꿈은 계속 있었던 것 같아요. 마침 아이의 학교 친구가 3대째 포도 농사를 짓는 집이었어요. 그 집과 인연이 닿아 근근이 일을 도우며 농사를 경험하다 집 앞 포도밭이 매물로 나왔고,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어요.”
2022년 말 포도밭 매입 이후 이듬해부터 손 대표는 본격적으로 포도밭을 가꿨다. ‘제로’에 가까웠던 농사 경험 탓에 막막함이 앞섰지만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몸소 부딪혔다. 강화군 농업기술센터에서 포도 농사 수업을 들었고, 농림축산식품부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사업’에 신청해 지원을 받으며 조금씩 농사를 시작했다.
초보 농부 손 대표의 정착에 가장 큰 도움이 된 건 바로 ‘마을’이었다. 손 대표는 마을에서 3대째 포도 농사를 짓고 있는 어르신들을 찾아다녔고, 그들은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계절별 노하우를 비롯해 관수시설 문제까지, 해답은 마을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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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첫 해, 손 대표는 포도 3천㎏을 수확해 3천만원의 수익을 냈다. 공판(경매) 시장으로 보냈다면 1천200만~1천500만원 가량의 수익이었겠지만 손 대표는 SNS를 기반으로 소비자 직거래 방식을 선택해 예상 매출의 2배를 내는 성과를 냈다. 이듬해에는 수확 70% 이상이 사전 예약으로 판매되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농사 3년차인 올해는 마을 어르신의 밭 약 400평(1천322㎡)을 추가로 임대해 경작하고 있다.
손 대표의 귀농생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지역사회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강화도로 이사한 후 아이와 함께 다니던 작은 도서관에서 원예 수업 재능기부를 한 것을 시작으로 강화군 내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문화의 집 등과도 연이 닿았다. 손 대표는 ‘포도밭 1년 이야기’ 등 아이들과 1년간 함께할 수 있는 텃밭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추가로 임대한 마을 어르신의 밭을 활용한 체험도 함께였다. 손 대표는 마을의 100년 전통 양조장인 금품양조장과 협업해 포도주 축제와 체험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도시에서도 원예수업 봉사를 간혹 했지만, 일회성에 그쳐 아쉬움이 컸어요. 이곳(강화도)에선 아이들과 함께 씨를 심고 싹을 키우고, 1년간 호흡을 길게 가져갈 수 있다는 게 또 다른 차이점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체험이나 먹거리 등 제가 농사 짓고 있는 켐벨 포도로 할 수 있는 100가지를 해보는 게 중장기적인 목표예요. 땅에서 나오는 농산물을 기반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나누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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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는 청년 농부들을 보면 무작정, 아무런 대비 없이 땅부터 찾고 당장의 수익이 없는데 삶을 이어나가려고 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농사는 당장의 수익이 나는 구조가 아니기에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기반은 있어야 하죠. 농사의 패턴이 나에게 잘 맞는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 볼 필요도 있고요. 수확하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을 견뎌야 하는데, 내가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쉽게 지칠 수 있어요.”
■손현정 대표는?
서울여대에서 경영학과 원예학을 복수전공하고, 지난 2010년 대형 유통기업 홈플러스에 입사해 2022년까지 MD·바이어로 일했다. 2021년 가족과 함께 1년 살기를 목표로 강화도로 이사한 후 정착을 결심했다. 2022년 500평(1천653㎡) 규모 강화군 포도밭을 매입,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했다. 올해 추가 임대한 밭을 포함해 약 900평(2천975㎡) 규모 포도밭을 가꾸고 있으며, 강화군 자람도서관·청소년문화의집·지역아동센터 등에서 꼬마농부 1년 프로그램을 기획해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